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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래 완료' 후기 중고거래에 새로운 해석

by 리얼커피컴퍼니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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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감독: 조경호

제작: 이무 배, 최용배

출연진: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 최예빈, 최희진, 채서은, 이규현, 이규현, 이교형, 권일, 임승민, 엄서현

상영시간: 2시간

돤람등급:12세 이상

개봉일: 2022년 10월 6일

 

줄거리

 

대한민국은 당근 마켓이라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영화 '거래 완료'는 5가지 거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가지 거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에피 소드 1: 2002년 베이스볼 재킷

"쌍둥이 군단이 아저씨를 지켜줄 거예요"

야구하는 '곰 팀'을 응원하는 가족 사이에서 몰래 라이벌 팀 '쌍둥이 군단'을 마음에 품은 초등학생 재하(임승민)는 '쌍둥이 군단'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02 베이스볼 재킷이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다. 재하는 거래를 위해 홀로 잠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수상한 아저씨 광성(전석호)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2002년 베이스볼 재킷>은 2002년에 출시된 한정판 재킷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에 임하게 된 초등학생 재하가 낯선 사람과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용돈을 힘들게 모아 거래를 하러 나왔지만, 낯선 아저씨는 따따블을 외치며 선뜻 거래를 하지 않는다. 거래를 하는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거래 금액을 올리는 경우는 없다. 이런 막돼먹은 사람을 봤나 무른 거래란 접선 장소에서 쿨 거래라는 국 룰도 모르는 것인가?

 

'곰 팀'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마음속으로 '쌍둥이 군단' LG 트윈스를 응원하던 재하가 자신의 팬심을 드러내는 과정이 귀염 게 그려진다. <2002년 베이스볼 재킷>은 초등학생 구매자의 사연에서 시작한다. 전직 야구선수 아저씨인 판매자의 사연으로 끝을 맺으며 야구를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울림을 선사한다. 중고거래로 만난 서로 다른 입장의 인물들의 사연이 인상적인 에피소드다.

 

에피소드 2 : 스위치

"다른 날 만났으면 친해질 수 있었겠지?"

 

잠에 들고 싶은 재수생 민혁(권일)은 잠을 깨고 싶은 수험생 예지(채서은)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바꿀 수 있는 수면유도기 '스위치'를 중고 거래하기 위해 대학 수학능력시험 30일 전날 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다. '스위치'의 능력에 대한 민혁의 의심도 잠시, 예지는 성능을 보여주겠다며 거래가 완료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밤새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 <스위치>는 수능 시험이 바로 내일인 시점이다. 기숙 학원에서 생활하던 재수생 민혁이 불면증에서 벗어나고자 수면유도 기를 구매하려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면유도 기기를 판매하려는 고등학교 3학년, 현역 수험생 예지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공부하는 시간과 양도 중요하지만 잠도 정말 중요하다. 기나긴 시간을 노력해 보는 단 하루에 시험 그리고 그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수험생인 이들을 불면으로 몰아넣는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을 배경으로 <스위치>는 수능을 앞둔 두 남녀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는 설정이다. 수능을 앞두고 있으며, 잠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급속도로 친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한다. 강제로 잠을 자게 해 준다는 설정의 기계가 수험생들 시선을 통해 그려져 현실적이게 느껴진다.

 

에피소드 3 : 붉은 방패와 세 개의 별

"이거랑 기타랑 교환을 한다고요?"

 

교도소에서 일하고 잇는 수정(이규현)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멋진 로커라 되고 싶은 꿈을 키운다. 그는 멋진 기타를 얻기 위해 밴드 기타리스트 교형(이교형)을 찾아간다. 수정이 동경하는 로커의 삶을 살고 있는 교형은 정작 생활비라는 방패가 필요해 안정적인 직업이 더욱 필요한 상황. 두 사람은 기타를 앞에 두고 크나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세 번째 에피소드 <붉은 방패와 세 개의 별>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로커가 되고 싶은 수정, 그리고 그와 반대로 기타리스트를 그만두고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하려는 교형이 만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 시작하려는 자와 끝내려는 자의 삶이 맞닿아 참 웃픈 게 느껴진다.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수정은 한구에서 수십 년 만에 진행되는 사형 집행의 담당자로 선정된다. 때문에 누군가의 마지막을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형 집행 과정을 보며 인새에 허무함과 시간의 유한함을 느낀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삶 꿈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다.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규형과 밴드는 현실적인 문제 즉 돈이 필요해 일을 구하려 한다. 수정에 이야기를 듣고 공무원을 관두려는 그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로 반대되는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꿈을 품고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에피소드 4 : 사형장으로의 초대 

"제가 꼭 엔딩을 봐야 하거든요"

 

신문방송학과 재학생 나나(최희진)는 발표 과제로 만들고 있는 다큐멘터리의 완성을 위해 사형수 우철(조성하)을 찾는다. 원래는 안 되는 일이지만,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우철의 상황을 알고 있는 교도관 수정이 죽기 전 '마성 전설'의 끝판 와이 되고 싶다는 우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옛날 게임기를 중고 거래하고자 하는 나나를 들여보낸 것이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계획되지 않았던 인터뷰가 시작된다.

 

네 번째 에피소드 <사형장으로의 초대>는 다큐멘터리 과제 완성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나나가 자신의 목적을 숨기고 중고거래에 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항을 유쾌하게 풀어낸 에피소드였다.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사형수의 상황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만든다. 배우 조성하가 연기한 우철은 너무나 연기를 잘했다. 행복한 숙간에 집중할 수 있던 것은 배우가 가진 힘이다.

 

 

에피소드 5: 크리스마스의 선물

"팔아도 되는 걸까요?"

 

작가 지망생 석호(태이호)는 여동생 지숙(최예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평생 동안 간직해온 세계문학전집을 팔기로 결심한다. 단순히 돈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이 품어온 작가로서의 꿈을 더 이상 바라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거래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에서 신사(이원종)와 그의 딸을 만나게 되고, 거래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마주하게 된다.

 

다섯 번째 에피소드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평생을 도전해온 신춘문예에 계속해서 떨어져 온 작가 지망생 석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보물처럼 간직해오던 국내 최초로 발간된 세계문학전집을 판매해 자신이 품어온 작가로서의 꿈을 접으려는 그의 선택은 여동생의 지지로 흔들리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피소드인 만큼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느 주인공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오고, 수없이 도전해온 꿈을 포기하려는 남자와 그의 꿈을 지지하는 여동생, 여기에 그 사연을 듣고 흔들리는 다른 인물까지 이들이 만나 이뤄진 이야기의 결말은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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